그날 다음의 흰죽
마음이 부서진 다음 날. 자극이 싫고, 그냥 따뜻하고 부드러운 게 끌리는 시간. 찬밥에 물을 넉넉히 붓고 천천히 끓여 흰죽으로. 마지막에 계란 하나 풀어 들기름 한 바퀴.
이별 직후 어울리는 이유
자극이 없는 음식이 위로가 될 때가 있어요. 천천히 익은 흰죽은 그저 따뜻한 것 그 자체.
만드는 법
- 찬밥 한 공기에 물 두 컵을 붓고 약불에서 천천히 끓여요. 8분쯤.
- 죽 농도가 잡히면 소금 한 꼬집, 국간장 반 큰술로 살짝만 간을 잡아요.
- 계란을 풀어 부어 30초 가만히, 천천히 한두 번 저어요.
- 그릇에 옮기고 들기름 한 바퀴. 김 한 장 부숴 올려도 좋아요.
페어링
따뜻한 보리차.